아스타잔틴은 동식물에서 발견되는 밝은 적색을 띠는 카로티노이드로 테르펜 그룹에 속합니다. 강력한 항산화제로 신체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는 이 아스타잔틴의 개념과 구조, 효능을 알아보고, 제아잔틴과의 차이점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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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잔틴이란?
아스타잔틴(Astaxanthin)은 카로티노이드계 물질로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물질입니다. 보통 해양 생물인 새우, 크릴, 게, 가재, 랍스터 등 밝고 진한 적색을 띠는 갑각류와 민물에 사는 미세조류인 헤마토코쿠스(Hematococcus pluvialis), 그리고 특정 효모균에 들어 있습니다.
아스타잔틴의 구조
아스타잔틴의 구조를 아래와 같이 그려보았습니다. 중간 부분에는 친유성 뼈대가 있고 양쪽 끝에는 하이드록시기와 케톤기를 갖춘 친수성 극이 있습니다. 구조식은 C40H52O4로 나타내며, 붉은 고체 분말 형태로 존재합니다.
아스타잔틴의 기능
아스타잔틴은 주로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눈 건강 관련해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들어있는 보충제는 이미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산화라고 하는 신체 내 자연적인 과정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노화 지연
강력한 항산화제이므로 세포의 산화를 막아 노화를 지연하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암과의 관련성
일부 연구에서 유방암과 피부암 세포의 성장을 지연시켰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인과 관계를 규정하려면 관련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심장병과의 관련성
어떤 연구에서 아스타잔틴이 심장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동맥 내에 플라그가 침착하는 것을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혔으나 확실한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합니다.
면역력 증강
아스타잔틴이 면역력을 증강한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수근관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에도 아스타잔틴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백내장과 황반변성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백내장과 황반변성 예방에도 아스타잔틴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망막에 영양 공급을 하고 산화를 방지하는 효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뇌의 산화 감소
아스타잔틴은 뛰어난 항산화제 기능을 해 뇌의 산화를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질병 예방과 진행 지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확실한 관련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아스타잔틴이 위궤양을 일으키는 H. pylori 박테리아의 성장을 줄여주며,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신장 손상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거나 도움이 되는 용도로 아스타잔틴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아스타잔틴이 풍부한 식품
연어, 랍스터, 새우 등으로 아스타잔틴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식료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꽃게는 살아 있을 때는 푸른색을 띠지만 열을 가하면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바로 이 색깔이 아스타잔틴의 색깔입니다. 붉은 연어 100그램 정도에는 4.5mg의 아스타잔틴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아스타잔틴 보충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건강기능 식품의 원료로 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한 아스타잔틴에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그램당 60mg~140mg의 아스타잔틴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며, 추출 과정은 헤마토코쿠스를 배양한 건조물을 분쇄한 뒤 이산화탄소나 아세톤으로 추출합니다. 물론 추출물 안에 납이나 카드뮴, 수은 같은 다른 중금속은 물론 아세톤도 남아 있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흔히 구매할 수 있는 아스타잔틴 보충제 속에는 아스타잔틴이 2mg~ 12mg 정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적 복용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원료도 제품마다 다 다릅니다.
아스타잔틴 섭취 시 주의할 점
보충제로 먹는 물질을 단일제로 과복용하면 흔히 복통과 설사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성 질환이 있다면 더더욱 철저한 검사와 의사의 진료를 받은 후 섭취해야 합니다. 다음은 식품이나 보충제로 아스타잔틴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몇 가지로 간추려 보았습니다.
호르몬에 영향을 줄 가능성
일부 연구에 따르면 아스타잔틴이 5-알파-리덕타아제라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신체 내에서 주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하는 것을 방해하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에 따라 어떤 영향이 명백하게 일어나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면역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
자가 면역질환이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라면 역시 아스타잔틴이 풍부한 식품이나 보충제 섭취를 조심해야 합니다.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용도에 맞게 아스타잔틴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FDA에서도 식용색소로 아스타잔틴을 허용하고 있는 등 약물이 아닌 음식으로 아스타잔틴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
갑각류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스타잔틴을 식품으로 섭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해마토코쿠스 같은 해조류에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이므로 관련 식품 섭취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혈압과 칼슘 농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
혈압이 낮다거나 칼슘이 부족하고 골다공증이 있다면 아스타잔틴의 섭취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아스타잔틴과 제아잔틴의 차이점
아스타잔틴과 제아잔틴(또는 제아크산틴)은 이름부터 비슷해서 처음에는 구별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아스타잔틴과 제아잔틴은 둘 다 카로티노이드에 속하는 물질이지만, 구조와 성질, 작용도 각기 다릅니다. 지난번 제아잔틴과 루테인을 다룬 글을 참고하면 제아잔틴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아스타잔틴은 해양 갑각류와 민물에서 사는 미세조류에 들어 있으며, 강력한 항산화제로 망막 세포가 산화되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망막에 흐르는 혈액의 양을 증가시켜 망막에 영양공급을 원활히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단 영양공급이 잘 되면 신체 피로도는 물론 눈의 피로감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제아잔틴은 황반의 구성성분이며 원료 물질 또한 주로 해양 동물이 아닌 마리골드꽃에서 추출되는 물질입니다. 제아잔틴은 루테인과 함께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황반의 기능 저하를 막고 나이가 들면 발생할 수 있는 황반변성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종합하면, 아스타잔틴과 제아잔틴은 둘 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카로티노이드이지만, 추출할 수 있는 원료도 다르고 구조와 작용도 다릅니다. 따라서 필요한 용도에 따라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론
아스타잔틴은 카로티노이드로 동식물에서 발견할 수 있고 적색을 띠며 테르펜 그룹에 속하는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새우, 게, 랍스터 등 밝은 적색을 띠는 갑각류 등에 들어 있고, 구조를 보면 친유성 뼈대에 친수성 극이 양쪽 끝에 붙은 형태입니다.
아스타잔틴의 주요 기능으로 눈 건강, 노화, 심장병과 암, 면역력, 뇌 건강, 백내장과 황반변성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나 추후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직 아스타잔틴의 복용량은 규정되지 않았습니다.
아스타잔틴 보충제의 주원료로 헤마토코쿠스를 쓰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거나 면역계나 호르몬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 하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리고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른 카로티노이드인 제아잔틴은 황반의 구성 물질로 마리골드꽃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아스타잔틴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강력한 항산화제 기능을 하는 아스타잔틴을 잘 섭취하면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